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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삼켰는데 괜찮을까? 알고 나면 달라지는 진실

by gomago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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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에 대한 설명을하는 썸네일


아직도 또렷이 기억난다.
초등학생 때였던가, 양치하다가 치약 거품을 조금 삼켰는데
엄마가 놀란 얼굴로 말렸다.
“큰일 나! 배에서 거품 난다니까! 빨리 물 마셔!”
그날 이후 나는 치약을 먹으면 안 되는 무언가로 기억하게 됐다.
거의 독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의외로 다들 가끔 삼킨다는 걸 알게 됐다.
아침에 바쁘게 씻다가 대충 헹구고 나오는 날,
가글 후 잔여 치약이 입안에 남은 날,
양치하다 말고 누가 불러서 잠깐 삼켜버린 날.
‘조금 삼켰는데 괜찮겠지’라는 말, 나만 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 질문은 여전히 남았다.
진짜 괜찮은 걸까? 아니면 그냥 별일 없어서 넘어간 걸까?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부터 알아야 했다

솔직히, 치약을 삼킨 게 불안한 이유는
우리가 치약의 성분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봤다.

불소, 계면활성제(SLS), 감미료, 보존제, 향료.
딱 봐도 ‘먹을 건 아닌 것 같은’ 이름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언급되는 건 불소였다.
충치 예방에 좋다고 학교에서도 선전했던 성분인데,
놀랍게도 과다 섭취 시엔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불소를 자주, 많이 삼킬 경우
치아에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위장 장애가 올 수 있다.

그럼 나는?

성인이고, 어쩌다 한 번 조금 삼킨 정도.
그게 문제일까?





전문가들의 말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검색만으론 부족했다.
직접 약사 유튜브, 구강학회 논문, 그리고 한 치과의사 블로그까지 찾아봤다.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 “성인이 양치 중 삼킨 극소량의 치약은
대부분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

> “단, 계속 반복되거나, 어린이가 삼킬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1회성 삼킴은 그냥 잊어도 괜찮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삼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어린이 치약에는 불소를 아예 넣지 않거나, 농도를 낮추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진짜 문제는 ‘몰랐던 습관’에 있었다

사실 삼킨 건 그날 처음이 아니었다.
문득 떠올랐다.
피곤한 날, 귀찮아서 입 한 번 대충 헹구고 나왔던 날.
치약의 향이 은근히 입안에 남았던 그 느낌.

나는 몰랐지만, 그렇게 조금씩 매일 치약을 삼키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게 매일 반복됐고, 내 몸은 괜찮은 걸까?

그 질문을 떠올리고 나니, 내가 쓰는 치약에 대해 처음으로
‘뭘 넣었는지’ 살펴보게 됐다.





그래서 바꿨다, 치약부터

그때부터 저자극, 무불소, 천연 유래 성분 치약을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정말 많았다.
아이용 치약부터, 성인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약산성 제품까지.

지금은 아침 양치할 땐 무불소 치약을,
저녁엔 일반 치약을 번갈아 쓰고 있다.
공복에 민감한 위장이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순한 치약으로 바꾼 후부터 속도 훨씬 편해졌다.





내린 결론은 이렇다

치약, 한 번 삼켰다고 큰일 나진 않는다.

하지만 습관처럼 반복되면 분명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는 치약을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


‘먹는 게 아니라 쓰는 거니까 아무거나 써도 된다’는 말.
그 말은 이젠 안 믿기로 했다.

양치는 건강한 습관이다.
그리고 그 습관의 첫 단추는 치약이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
지금 화장실에 있는 치약 뒷면, 한 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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